1~2차전은 LG 불펜 뚫지 못했지만 3차전서 폭발 해줘야할 선수 컨디션 좋고 의외의 선수도 비상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홈런을 친 키움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2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먼저 내줬던 키움 히어로즈가 2연승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2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키움은, 3차전에서 상대가 가장 자랑하는 철벽 불펜진마저 무너뜨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자신감을 장착한 키움은 28일 4차전에서 승부를 맺으려 한다.
LG와 키움은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키움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다.
키움이 6-0으로 앞서다 위기를 겨우 넘기며 7-6으로 신승한 2차전과 달리 3차전 승리는 내용면에서 완벽했다. 특히 쉽사리 넘지 못했던 LG의 철벽 불펜을 이겨냈다는 의미가 컸다.
경기 초반 2점을 빼앗겼던 키움은 LG 선발 김윤식에게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김윤식이 내려간 6회에만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LG 필승조 진해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는 플레이오프 내내 막혔던 '홀드왕' 정우영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고, LG 3루수 문보경의 소극적인 수비의 덕을 본 면도 있으나 어찌 됐건 푸이그는 자신의 저격수로 여겨지던 정우영에게 적시타를 때려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어 김태진마저 정우영에게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7회초 이승호의 2실점으로 다시 역전을 당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키움은 앞선 1차전에서 LG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3-6으로 졌고, 승리했던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불펜에 묶였던 터라 이번에도 역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등장한 대타 임지열이 LG의 또 다른 필승조 이정용의 초구를 때려 중월 투런포를 만들더니 이어 이정후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정용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철벽투를 펼쳤는데 한껏 달아오른 키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리그에서 최강으로 손꼽히는 LG 불펜을 붕괴시킨 키움은 이제 자신감을 안고 4차전에 임한다.
이정후(이하 플레이오프 기준·12타수 7안타), 김혜성(12타수 5안타), 푸이그(11타수 4안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플레이오프 들어 매 경기 위력을 떨치고 있고 김태진, 김준완(이상 10타수 3안타) 등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선수들도 나름 제 몫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이용규(8타수 2안타)와 송성문(10타수 2안타)는 기록에선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 안타를 쳐주며 강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LG가 포스트시즌 무패 요정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우지만 고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키움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홍원기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임지열 같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결정적 타구를 치면 팀에 전해지는 메시지가 크다"며 팀 사기 진작을 기뻐하기도 했다.
마운드가 강한 KT 위즈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키움은 이제 LG 불펜도 두렵지 않다. 이 기세를 몰아 1승만 더 추가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